소설 감상(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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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가리봉동에 가야 한다 (양귀자) 줄거리 및 정리
서울에 직장이 있는 ‘그’는 비싼 서울 집값 때문에 외곽인 부천 원미동에 처음으로 자신의 집 연립 주택을 사서 이사 오지만, 날림 공사로 인한 하자가 자주 발생한다. 어느 날 목욕탕 배수관이 터져 아랫집 천장으로 물이 새자 아랫집에서 쫓아 올라온다. ‘그’는 지물포 주인의 소개로 임 씨에게 수리를 맡긴다. 임 씨는 원래 연탄장수로, 연탄이 팔리지 않는 여름에만 이런 공사를 한다는 말을 듣고 그는 임 씨에게 목욕탕 공사를 맡긴 것을 후회한다. 목욕탕을 뜯어 보니 수리가 처음 계산했던 것보다 간단하다는 말에 그와 그의 아내는 미리 받아 놓은 견적이 너무 많은 것 같다며 임 씨를 사기꾼으로 오해한다. ‘그’의 아내는 안방으로 비가 새는 옥상 방수 공사를 추가로 부탁한다. 임씨는 날이 어두워지도록 성실하고 꼼꼼..
2023.01.27 -
한데서 울다 (공선옥) 감상 및 정리
정희는 남편과 함께 마련한 도시의 새 아파트로 이사한 후, 소음으로 가득 찬 그곳을 ‘한데’라고 느끼며 괴로워한다. 그녀는 결국 돌쟁이 막내를 놀이방에 맡긴 채 소음 없는 집을 찾아 시골 마을을 돌아다니게 된다. 그녀는 뒷마당이 있는 시골 집을 발견하고는 남편에게 시골로 이사를 가자고 한다. 남편은 서울 집을 밑천 삼아 더 큰 집을 장만할 생각을 하지 않고 시골로 가자는 아내가 못마땅하고 정희는 정희대로 소음 가득한 시멘트 공간에서의 삶에 지쳐 시름시름 앓게 된다. 결국 합의점이 도시의 집을 세를 놓고 시골 집을 사는 것이었다. 도시의 ‘집도 아닌 집’을 세놓은 돈으로 정희는 시골의 ‘집’을 샀고 그녀의 남편은 도시의 멀쩡한 집을 맥없이 세놓아 ‘집도 아닌 집’을 산 폭이었다. 팔자에도 없던 ‘전원생활’..
2023.01.25 -
코르니유 영감의 비밀 (알퐁스 도데)
바깥 이야기 : 늙은 피리 연주자 '프랑세 마마이'라는 사람은 가끔씩 '나'의 집으로 찾아와 포도주를 마시며 밤을 새우곤 했는데 어느 날 나에게 20년 전 ‘나’의 물레방앗간에서 일어났던 일을 이야기해 준다. 내부 이야기 : 나(프랑세 마마이)가 살던 고장은 밀가루를 사고파는 거래가 아주 활발한 마을이었다. 사방 백 리 안팎의 농부들이 밀을 빻으러 방앗간을 찾았고, 방앗간의 풍차는 북서풍의 힘을 받아 매일 힘차게 돌아갔다. 내가 피리를 불면 모든 사람들이 달려 나와 늦은 저녁까지 춤을 추며 흥겹게 놀기도 할 만큼 이 마을은 흥겨운 노랫소리와 기쁨이 넘겨나는 곳이었다. 하지만 도시에 증기 방앗간이 생기면서 마을은 활기를 잃었다. 사람들은 풍차 방앗간을 버리고 증기 방앗간으로 몰려갔고, 마을의 방앗간들은 하..
2023.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