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니유 영감의 비밀 (알퐁스 도데)

2023. 1. 17. 00:04소설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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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바깥 이야기

: 늙은 피리 연주자 '프랑세 마마이'라는 사람은 가끔씩 '나'의 집으로 찾아와 포도주를 마시며 밤을 새우곤 했는데 어느 날 나에게 20년 전 ‘나’의 물레방앗간에서 일어났던 일을 이야기해 준다.

내부 이야기

: 나(프랑세 마마이)가 살던 고장은 밀가루를 사고파는 거래가 아주 활발한 마을이었다. 사방 백 리 안팎의 농부들이 밀을 빻으러 방앗간을 찾았고, 방앗간의 풍차는 북서풍의 힘을 받아 매일 힘차게 돌아갔다. 내가 피리를 불면 모든 사람들이 달려 나와 늦은 저녁까지 춤을 추며 흥겹게 놀기도 할 만큼 이 마을은 흥겨운 노랫소리와 기쁨이 넘겨나는 곳이었다.

하지만 도시에 증기 방앗간이 생기면서 마을은 활기를 잃었다. 사람들은 풍차 방앗간을 버리고 증기 방앗간으로 몰려갔고, 마을의 방앗간들은 하나둘 씩 문을 닫기 시작했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이 밀을 빻으러 가지 않는데도 코르니유 영감의 방앗간만은 여전히 풍차가 돌아가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이를 이상하게 여겼지만 영감은 손녀에게도 방앗간을 보여주지 않았고, 그저 무성한 소문만이 생겨날 뿐이었다.

어느 화창한 날.는 우연히 코르니유 영감의 손녀 비베트와 자신의 큰아들이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둘을 결혼시키자는 말을 하러 코르니유 영감의 방앗간으로 달려갔지만 코르니유 영감은 문도 열어주지 않고 아들을 빨리 결혼시키려거든 증기 방앗간에 가서 알아보라고 하며 문전박대한다.

화가 난 나는 코르니유 영감에게 당한 일을 아들과 비베트에게 이야기해 주었지만 그들은 자기들이 직접 코르니유 영감을 찾아가 말해 보겠다며 영감의 방앗간으로 달려갔다. 그들이 도착했을 때 코르니유 영감은 문을 이중으로 잠그고 외출을 하고 없었다. 그들은 사다리를 이용해서 2층의 창문으로 들어가 방앗간을 보았는데 그곳은 텅텅 비어 있었다. 풍차 방아 위에는 먼지만 뽀얗게 쌓여 있었고 아래층 방구석에 자갈과 깨진 회벽 조각과 백토 부스러기인 허연 흙이 들어 있었다. 코르니유 영감은 마을 사람들에게 아직도 자신의 풍차 방앗간이 밀을 빻고 있다고 믿게 하려고 허연 흙이 든 자루를 노새에게 짊어지게 하여 오솔길을 오르내렸던 것이다.

 

아들과 비베트의 말을 듣고 나는 가슴이 미어질 것 같아, 마을 사람들에게 사실을 얘기하고는 자신들이 모을 수 있는 밀을 최대한 많이 모아서 코르니유 영감에게 가져다 주자고 설득한다. 우리가 방앗간에 도착했을 때 코르니유 영감은 누군가 자신의 방앗간으로 들어와 비밀을 눈치챈 것을 알고는 자신의 방앗간이 온 동네 사람들에게 놀림감이 되었으니 죽어야겠다며 흙 부대를 끌어안고 슬프게 울고 있었다. .

 

밀을 실은 마을 사람들의 당나귀들이 방앗간 앞에 도착하기 시작하고 우리는 옛날 이 방앗간에 수많은 사람이 드나들 때처럼 이봐요! 거기 방앗간! 코르니유 영감님!” 이라고 외치며 앞다투어 밀가루 부대를 방앗간 앞에 쌓기 시작한다. 잘 익은 금빛의 밀알들이 부대에서 쏟아지는 것을 본 코르니유 영감은 울음을 뚝 그치고는 신이나서 밀이 담긴 부대를 열고, 방아를 살펴보며 방아찧을 준비를 한다.  그런 영감의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며 그동안 자신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알고 영감에게 끊임없이 일감을 주기로 다짐을 하고 그 다짐을 오래도록 지킨다.

 

하지만 오랜 세월이 흐른 뒤 코르니유 영감이 세상을 떠나자, 영감의 풍차 방앗간을 물려받으려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에 마지막 풍차 방앗간도 영원히 멈추고 말았다. 

 

 

<작품 개관>

갈래: 현대 소설, 단편 소설

성격: 서정적, 낭만적, 상징적

배경: 산업화가 이루어지던 시기의 풍차 방앗간 마을

시점: 1인칭 관찰자 시점

소재: ‘코르니유영감의 풍차 방앗간

주제: 전통을 지키려고 하는 코르니유영감의 집념

• 특징: 1) 액자식 구성으로 이야기 속에 이야기가 들어 있음.
            2) 극적인 반전을 통해 주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냄

 

<구성>

도입 늙은 피리 연주자가 코르니유영감의 이야기를 들려줌.
발단 풍차 방앗간이 증기 방앗간의 등장으로 몰락함.
전개 코르니유영감의 풍차 방앗간은 계속 돌아감.
위기 비베트와 피리 연주자의 큰아들이 코르니유영감을 찾아감.
절정 풍차 방앗간과 관련된 코르니유영감의 비밀이 밝혀짐.
결말 마을 사람들의 도움으로 코르니유영감의 풍차 방앗간이 다시 돌아갔으나, 그가 죽자 풍차 방앗간도 영원히 멈추게 됨.
 

<등장인물의 특징>

코르니유영감 고집이 세고 자존심이 강함.
성실하며 장인 정신이 있음.
전통을 지키고자 하는 집념이 있음.
프랑세 마마이 코르니유영감을 존경함.
이해심과 배려심, 인정이 많음.

 

 
코르니유
영감의
비밀
풍차 방앗간에 일거리가 떨어졌는데도 일거리가 있는 것처럼 계속 풍차를 돌림.
밀가루 대신 깨진 회벽 조각과 백토 부스러기들을 노새에 싣고 다님.
비밀을
만든 까닭
전통적인 방식인 풍차 방앗간을 지키기 위해 풍차 방앗간의 일이 많은 것처럼 마을 사람들을 속임.

 

 
 < 소재의 상징적 의미>
 
풍차 방앗간 증기 방앗간
산업 혁명 이전에 자연적인 바람을 이용하여 곡물을 가루로 만들던 곳
전통적인 삶의 방식
산업 혁명 이후에 연료를 사용하여 곡물을 가루로 만들던 곳
근대화된 기계 문명
 
- 다른 작품 속 유사한 소재
  이청준 '돌다리'의 돌다리와 나무다리
  최일남 '노새 두 마리'의 노새와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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