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담보' / 뻔한 내용이지만 감동적인 따뜻한 힐링무비

2023. 2. 13. 12:40영화 감상

728x90
반응형

반전 없이 뻔한 내용이지만 감동이 있는 영화. 모처럼 눈물을 찔찔 짜면서 '담보'를 보았다. 오늘은 영화 '담보'의 줄거리와 관련 이야기를 포스팅한다.

줄거리

중국에서 외교관으로서의 실력을 인정받은 승이(하지원 분)가 누군가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한국으로 귀국한다. 그녀는 어딘가로 향하며 과거를 회상한다.
1993년 인천, 사채업자 두석(성동일 분)과 종배(김희원 분)는 명자(김윤진 분)가 남편이 빌린 75만 원을 갚지 않자 돈을 받기 위해 딸 승이(박소이 분)를 담보로 데려간다. 명자가 불법체류자이기 때문에 신고를 할 수 없다는 것과 딸을 끔찍이 아끼니까 어떻게든 돈을 마련해 올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고육지책으로 택한 방법이었다.

하지만 명자는 약속한 날 나타나지 않았고 두석은 승이에게 집이 어디냐고 다그치자 담보로 맡았던 승이는 달아나버린다.
명자는 불법체류가 탄로 나 강제 추방을 당하게 된 것이었는데 두석에게 면회 신청을 한다. 큰아버지가 돈을 다 갚아주고 좋은 집으로 승이를 입양 보낼 것이니 그때까지 승이를 부탁한다며 사진과 삐삐를 전해준다. 한편 엄마와 살던 자율방범대 컨테이너를 찾아간 승이는 엄마를 찾으러 짐을 싸서 헤매다 노숙자에게 봉변을 당할 위기에 처하는데 두석과 종배가 구출하여 함께 있게 된다. 두석은 승이에게 엄마가 중국으로 돈을 벌러 갔다며 여기서 말을 잘 들으면 만나러 올 거라고 한다. 함께 살게 된 세 사람. 승이는 청소도 하고 나름 이쁜 짓을 많이 한다.

승이는 두석의 이름을 '승보'로 지어준다.

큰아버지라 불리는 사람이 보내준 선금으로 승이의 옷도 사주고 서태지와 아이들 콘서트도 몰래 들어가서 보고 나름 행복한 추억을 만든 뒤 큰아버지라는 사람을 만나 승이를 부산으로 보낸다. 두석은 큰아버지라는 사람의 행동이 수상하기는 했으나 돈만 받으면 되는 상황이라 삐삐와 서태지와 아이들 노래를 들을 수 있는 CD플레이어를 가방에 넣어주며 삐삐 치라고 승이를 보냈지만 마음이 찜찜하다.
승이의 연락을 계속 기다리던 두석은 윤락업소로 팔려간 승이의 처지를 알게 되고 승이를 찾으러 간다. 승이의 몸값 400만 원을 주고 얼굴을 다친 승이를 성형외과에서 흉터가 생기지 않게 치료해 준 후 가족으로서의 삶을 시작한다.

두석은 불법체류자라 학교를 다닐 수 없는 승이를 자신의 딸로 입양하고 사채업이 아닌 퀵서비스로 직업을 바꾼 후 친딸 이상의 애정으로 살뜰히 승이를 보살핀다. 승이는 공부를 잘해 두석과 종배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중국으로 갔던 명자는 승이를 찾으러 한국에 왔다가 두석의 사랑을 받으며 자랑스럽게 큰 승이를 보며 발걸음을 돌린다.
대학에서 미팅으로 하고 술을 잔뜩 마신 승이. 그녀를 데리고 온 남학생에게 호구 조사를 하는 두석과 종배는 완전한 가족이다. 어느 날 두석은 중국에서 명자가 많이 아프다는 전화를 받고는 승이와 함께 중국으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명자는 두석에게 고맙다고 말하며 사실은 승이의 아버지가 살아있으니 찾아달라고 한다.


두석은 승이의 아버지를 찾고 승이는 낡은 두석의 신발을 보고 두석 몰래 아르바이트를 해서 신발을 산다. 승이가 친아버지를 만나는 날 두석은 승이를 친아버지에게 보내야 하는 마음의 무거움을 달래고 있었는데 승이가 전화를 해서 두석에게 '아빠'라고 부른다. 감격한 두석은 승이를 데리러 가는 길에 사고를 당하게 되고 실종된다.
한편 어른 승이와 종배는 실종된 두석을 찾으러 여러 곳을 다녔지만 허탕을 치고 우연히 '박두석'이란 이름 대신 '박승보'로 무연고자 조회를 한 끝에 요양원에 있는 두석을 찾게 된다. 아무런 기억이 없이 승보, 담보라는 단어만 쓰고 있던 두석을 보며 승이와 종배는 오열한다.

그리고 담보가 뭐냐고 묻는 어린 승이에게 '담에 보물이 된다'라는 뜻이라고 알려 주며 웃던 장면을 떠올린다.
승이의 결혼식 함께 버진로드를 걷는 두석과 승이의 모습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감상

'피는 물보다 진하다'라는 말이 있지만 기른 사랑이 낳은 사랑 못지않다는 말도 있다. 이 영화는 우연히 가족이 된 부녀의 삶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한다. 75만 원을 갚지 못해 딸을 빼앗기는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과 사람을 돈 주고 유흥업소로 팔아버리는 어두운 사회의 일면을 보여주는가 하면, 딸바보 아빠의 헌신적인 사랑과 그 사랑에 보답하는 딸의 아름다운 가족애,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이제 살만하니 하루아침에 쓰러져서 실종이 되는 슬픈 운명, 가족을 끝까지 찾아내는 모습까지 다양한 우리들의 삶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복잡한 구성이 아니라서 편안하게 내용을 추측하며 감상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울고 있는 뻔한 신파지만 감동이 있는 영화다. 가족 영화로 추천한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