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수 <꽃> 감상

2023. 7. 29. 13:25시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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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작품 해설

이 시의 화자는 존재의 참된 모습을 인식함으로써 의미 있는 진정한 관계를 맺고자 하는 소망을 드러내고 있다.  1연 에게 하나의 몸짓에 불과한 무의미한 존재였지만, 2연 ‘의 이름을 불러주며 참된 모습을 인식하는 과정을 거치자 의미 있는 존재인 "꽃'인 된다.  3연 나의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나의 이름을 누군가 불러줌으로 그에게 의미있는 존재가 되고 싶은 소망을 드러내며, 4연 화자는 의 관계를 우리로 확장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의미 있는 존재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작품 개관

갈래 현대시, 자유시, 서정지 제재
주제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고 서로에게 의미 있는 관계가 되기를 소망함.
특징 간절한 어조로 소망을 드러냄.
의미 있는 존재를 으로 상징함.

시의 짜임

1 의 이름을 부르기 전의 의 관계
2 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의 의 관계
3 누군가 의 이름을 불러 주기를 소망함.
4 서로에게 잊히지 않는 눈짓이 되기를 소망함.

 

이름부르기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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