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길을 잃다(마가복음 9장30절~37절) 김정용 목사님 설교
6월 4일 주일 설교 정리
마가복음 9:30~37
30 그 곳을 떠나 갈릴리 가운데로 지날새 예수께서 아무에게도 알리고자 아니하시니
31 이는 제자들을 가르치시며 또 인자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죽임을 당하고 죽은 지 삼 일만에 살아나리라는 것을 말씀하셨기 때문이더라
32 그러나 제자들은 이 말씀을 깨닫지 못하고 묻기도 두려워하더라
33 가버나움에 이르러 집에 계실새 제자들에게 물으시되 너희가 길에서 서로 토론한 것이 무엇이냐 하시되
34 그들이 잠잠하니 이는 길에서 서로 누가 크냐 하고 쟁론하였음이라
35 예수께서 앉으사 열두 제자를 불러서 이르시되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뭇 사람의 끝이 되며 뭇 사람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하시고
36 어린 아이 하나를 데려다가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 안으시며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37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 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요 누구든지 나를 영접하면 나를 영접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함이니라
1. 길 위에서 길을 잃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가시려는 이유는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죽임을 당하고 부활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제자들은 예수님과 같이 길을 가면서도 예수님의 길, 즉 십자가의 길을 알지 못한 채 하나님 나라의 큰 자가 되려하는 논쟁을 하고 있었다. 고난을 택한 주님의 길과는 달리 자기 사랑의 길을 가는 제자들은 길 위에서 길을 잃은 역설적 상황이다.
2. 주님의 길을 찾아
예수님은 35절에서 '첫째가 되고자 하면 뭇사람의 끝이 되며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고 말씀하신다. 천국은 남보다 높이 서야하는 각박한 세상 나라가 아니라 낮은 곳에서 풍성히 나누는 넉넉한 나라이다. 강한 사람을 줄세워 대접하는 세상과 달리 모두가 귀하기에 서로 계산하지 않고 '어린아이처럼 약한 자, 도움이 필요한 자 하나를 영접하는 자가 곧 하나님을 섬기는 자'가 되는 곳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천국의 방식대로 살기를 바랐으나 제자들은 그것을 알지 못하고 있다.
3. 주님의 길 위에
우리는 주님의 길 위에 서있는 사람이다. 교회는 천국과 연결된 주님의 공동체다. 우리는 하나님의 선하심이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하신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세상의 원리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원리를 믿고 사람들을 여유롭게 대하자. 특히 교회 안에서 서로 견제하고 비교하지 말고 특히 학생들, 청년들, 선교사들을 섬기고 돕는 일에 힘쓰자. 주님이라면 어떻게 하기를 원하실까 기도하자. 주님의 길을 찾는 사람이 되자.
적용
일 주일에 하루만 그리스도인으로 살고 나머지 날은 세상의 원리 속에서 철저히 세속적인 삶을 살아가는 나. 하나님의 풍성함보다 이 땅의 재물을 쌓기 위해 날마다 노력하는 나를 돌아보게 된다. 아이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이 어떠하든 부모만 있으면 괜찮다. 나는 하나님만으로 만족하고 있는가? 자꾸 다른 곳에 마음을 두고 있을 때가 많다.ㅜㅜ
내 주위에 내가 섬길 어린 아이 같은 자가 누구인가. 매일 만나는 아이들. 특히 보살핌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마음을 열고 기도해주며 응원하고 지지하는 한 주간을 살아야겠다.